영화이야기2010. 6. 11. 11:26

친구의 제안으로 하녀를 봤다.
그리고 왜 그렇게 이 영화가 끌리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다.

장르...
1960년 作 하녀의 경우 드라마로 분류되어 있는 곳이 많다. KMDb 기준으로는 멜로드라마, 스릴러
2010년 作 하녀에 대해서는 장르가 표기되지 않은 곳도 많았으며, KMDb 기준으로 스릴러로 분류 되어 있다.
왜? 장르가 스릴러 일까? 이점은 아직도 의문이다.

스토리..
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하다. 내 생각에는 그렇다. 그닥 큰 기복도 없고..
베드신 마저.. 그저 잔잔하다. 약간의 자극적 대사 마저..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큰 반전이 하나 있다. 나도 거기서는 예측 못한 결말에 놀라고 말았다.
전도연이 연기한 '은이'의 복수.. 그 방법.. 이게 과연 한국적인 감성일까?
이야기 전개에 있어 한계에 부딪쳤거나..
머 기타 이유로 이쯤에서 정리해야지.. 해버린 느낌이랄까?

결국 복수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소심한, 간접적 복수였을 뿐..
'은이'가 이뻐했던.. '은이'를 좋아하던.. 여섯살 난 '나미'를 통한..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지는 '나미'와 가족의 냉소적 얼굴에서..
이조차도 이루어 지지 못했음을 느낀다.

너무도 좋아했던 리들리 스콧이 날 화나게 만들었던 '델마와 루이스의 결말'보다 나은 것이 없어 보인다.
세월이 지났음에도..

뭘 말하고 싶었을까? ㅋㅋ

최근 본 영화들.. 타이탄, 아이언맨2, 구르믈버서난 달처럼, 하녀.. 모두..
영화에 대한 내 감성을.. 그 갈증을 해갈해 주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역시.. 시를 봤어야 할 것 같다.
이 역시 같은 느낌을 받을지 모르지만..

하지만 의외로.. 이정재는 좋았다.. 뭔지 모르게.. 그냥 그정도의 연기로 충분했던 것 같다.

점점 날 체울 수 있는 것을 찾기 힘들어진다.
더 강한 무언가가 필요한 걸까?

[#스포일러: 결말이 뭐길래? 하고 궁금하면.. 아래 태그를 보시길.. 그 결말에서의 전도연의 마지막 목에 힘들어간 연기도.. 날 놀라게 한 것 중에 하나.. 왜 목에 힘이 들어갔냐구요? 그 이유도.. 태그에서 찾아 보시길.. ㅋㅋ]

Posted by 一角獸의 꿈
영화이야기2010. 2. 24. 18:27
[공범자] 6화 (19' 35")
2003년 방영 된 일본 드라마 중 공범자라는 작품이 있다. 총 10화 분량의 다소 짧은..
그중 6화 19분 35초에 시작된 대화.. 자막 속 텍스트들이 내 눈을 파고든다.
Overlap.. 기억되어 버린.. 말해주고 싶은..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별도로 하지 않을 생각이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낯선 남자 우에야 마사토와 과거 살인을 저지른 후 공소만을 기다리고 있던 후유카와 미사키
그들은 어느 외진 마을 해변에 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19' 35")
마사토: 이 마을에서 바다나 보면서 조용히 사는거야..
           회사일도, 경찰일도, 토오야마 사에의 일도..
           전부다 잊어버리고..

(과거 회상 scene -생략-)

미사키: 잊다니..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마사토: 가능할지 불가능할지의 문제가 아냐..
           중요한건.. 바라느냐 바라지 않느냐..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나아가지 않을 것인가지..

그래.. 그런 거다.

(드라마.. 이게 영화 이야기에 포함되는게 맞는 것인가.. 잠시 고민해 본다. 생각은 흘러흘러.. 그게 뭐가 중요한가.. 찾는 이도, 신경쓰는 사람도 없을텐데..라는 곳에 가 닿는다...그리곤.. 아무 망설임 없이 저장하기를 누른다.)     - 끝 -

Posted by 一角獸의 꿈
영화이야기2009. 11. 18. 18:56

우선 영화를 선택하게 된 기준을 말해 볼까한다.
언제부터인가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나의 취향의 변화라 해야 할지.. 감성적 변화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선택하는 기준과 보는 시각이 많이 변하였음을 느낀다.

어린 시절.. 나는 내가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영화들에 심취해 있었다. 복잡한 구조와 은유, 함축된 영상..
가끔은 영화를 본 후 느끼는 답답함, 내 지식과 상상력의 한계 속에서 느껴지는 그 절망적 기분들은 삶의 정점에 서있던 내게 너무나 짜릿하게 다가왔다. 새로운 목표와 승부욕.. 아직은 더 올라갈 곳이 있다는.. 그 짧은 희망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영화를 보며 무언가 생각하는 것 보다.. 두눈을 통해 내 망막에 전달 된 자극을 영상 신호로 변환 시키는 것 만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되어버린 뇌의 한계로 눈을 통해 들어 오는 자극의 강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영화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언제부턴가.. 그러한 망막 자극 조차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게 된 내 뇌는.. 그저 잔잔히 내게 이야기 해주는 영화를 보라한다.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들에 대해..
(위에 열거된 불분명한 분류에 대한 영화를 소개해 달라는 제안은 사양한다. 현재 난 바쁘고.. 먹고살기 위해 꼭 해내야만 하는 그런 바쁜 일들 마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귀차니즘에 시달려 못하고 있기에..)

암튼.. 오늘 확~~~ Feel2 꽂혀버린 영화를 소개해 볼까 한다.
[연금술사-1988년 作]라는 소설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원작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1998년 作]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영국 감독 '에밀리 영'에 의해 영화로 제작 되었다.
사실 원작을 아직 읽지 못해서 전혀 내용에 대한 어떠한 스키마도 없는 상태에서, 스포일러가 가득한 리뷰를 읽은 탓에 소설과 영화의 전반적 스토리는 모두 알게 되어버렸지만 오히려 이러한 요소들이 날 이 영화로 끌어들인다.
원작에 나름 충실한 영화라하니.. 그것도 마음에 든다.

주인공 베로니카 역은 '뱀파이어 헌터' 시리즈 버피로 이름을 알리며,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으로 유명해진 귀여운 사라 미쉘 겔러가 맡았다. 난 이 친구를 좋아 한다. 인상적이 외모.. 기존의 틀을 많이 벗어나 진지하고 깊이 있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 반갑다.

무엇보다 원작자 파울로 코엘료가 '사라 미셀 겔러는 소설을 쓰면서 연상했던 100% 완벽한 베로니카의 이미지'라고 했다 하니 좀더 기대해 봐도 될 듯..

[사라 미쉘 겔러의 수많은 스틸 중 이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영화에 대한 간략한 내용은.. 머.. 소설의 내용이나.. 머.. 생략한다.
수없이 깔려 있는 정보들 속에서 내가 굳이 한번 더 반복할 필요가 있겠는가?
나에게 이러한 친절이란 애시당초 없으니.. 그러니.. 기대도 마시길..

파울로 코엘료.. 사실 나도 이름만 알지 나름 유명한 [연금술사] 따위도 읽어 보지 않았다. 머.. 많은 상을 받기는 했지만.. 가끔.. 이 작가에 대해 혹평을 늘어 놓는 이들도 있으니.. 보편성에 입각한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편재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모든 선택은 지금의 혹은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는 또는 미래에 도래할 나의 모습, 상황, 감정 따위가 그 기준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의 나는 이런 소설과 영화 속 등장 인물과 그들의 삶과 감정의 흐름 속에 충분히 감정이입되어 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다.

Posted by 一角獸의 꿈
영화이야기2009. 2. 20. 15:15

제목에는 2009년 기대작들이라고 적어 놨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른 법이니.. 그냥 나의 관심을 끄는 작품 정도로 봐주면 좋을 듯 싶다.

해당 영화를 한번에 포스팅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우선 제목만 나열해 보겠다.
 - PUSH
   : 작년 Jumper에 이어.. 또 하나의 초능력자들의 이야기.. 대충 비슷한 대결 구도인 듯.. 조직과 개인.. 근데 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 한다.. 쩝~ '히어로즈' 화이팅~!!
     이제 제법 성숙해 버린 다코타 패닝을 만날 수 있기에 더 기대 된다.
 - G.I. JOE
   : 머 이 작품도 위의 Push나 별반 다를바 있겠는가.. 뭔가 대단한 능력을 가진 녀석들이 나오는 영화.. 궂이 비교를 하자면.. X-man이 좀더 가깝지 싶기는 하다. 예고편을 보니.. 특수효과와 스피디한 화면은.. 도심을 누비는 스파이더맨과 트렌스포머 시가전을 섞어 놓은 듯한 영상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병헌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예고편에서는 복면을 쓴 장면밖에 안나왔다는..ㅡㅡ;
 - 17 again
   : 음.. 조금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일 수도 있겠지만.. 내 나름대로는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꼽고 싶다.
     톰행크스가 주연한 Big이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이 영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다시 17살로 돌아간 37살 중년 아저씨가 다시 고등학교(딸과 아들이 다니는..)에 들어가면서 격게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7살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중년 가장 역할은.. 지긋히 나이를 먹은 이 나이에도 보고 중독되어 버린.. '하이스쿨 뮤직컬' 시리즈의 '잭 애프론'이 맡아 열연한다.
 - Land of the Lost
    : 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류의 코믹 영화...
 - Star Trek
 - Angels & Demons
 - He’s Just Not That Into You
 - Street Fighter: the Legend of Chun Li   Kristin Kreuk
 -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 Astro Boy
 - X-MEN Origins: Wolverine

사실 다 정리하고.. 하나하나.. Trailer들을 실어 나르려고 했는데..
왜이리 시간이 부족한 건지.. 게으른 탓이겠지.. ㅋㅋ

써놓고.. 묶혀두기도 머하고 해서.. 일단 이쯤에서.. 오픈..
시간이 나는대로 업데이트 해야겠다.
Posted by 一角獸의 꿈
영화이야기2008. 11. 4. 17:48

드뎌.. 내일 개봉이다.
내가 007이라는 영화를 알게 된 이후 지금껏.. 영화의 개봉을 기다려 본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넘은.. 왜 이케 기다리게 되었을까?

잘 생각해 보면.. 사실 요즘 볼만한 영화가 없는게 가장 큰 이유일 듯 싶다.

Posted by 一角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