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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8 보고싶은 영화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영화이야기2009. 11. 18. 18:56

우선 영화를 선택하게 된 기준을 말해 볼까한다.
언제부터인가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나의 취향의 변화라 해야 할지.. 감성적 변화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선택하는 기준과 보는 시각이 많이 변하였음을 느낀다.

어린 시절.. 나는 내가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영화들에 심취해 있었다. 복잡한 구조와 은유, 함축된 영상..
가끔은 영화를 본 후 느끼는 답답함, 내 지식과 상상력의 한계 속에서 느껴지는 그 절망적 기분들은 삶의 정점에 서있던 내게 너무나 짜릿하게 다가왔다. 새로운 목표와 승부욕.. 아직은 더 올라갈 곳이 있다는.. 그 짧은 희망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영화를 보며 무언가 생각하는 것 보다.. 두눈을 통해 내 망막에 전달 된 자극을 영상 신호로 변환 시키는 것 만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되어버린 뇌의 한계로 눈을 통해 들어 오는 자극의 강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영화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언제부턴가.. 그러한 망막 자극 조차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게 된 내 뇌는.. 그저 잔잔히 내게 이야기 해주는 영화를 보라한다.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들에 대해..
(위에 열거된 불분명한 분류에 대한 영화를 소개해 달라는 제안은 사양한다. 현재 난 바쁘고.. 먹고살기 위해 꼭 해내야만 하는 그런 바쁜 일들 마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귀차니즘에 시달려 못하고 있기에..)

암튼.. 오늘 확~~~ Feel2 꽂혀버린 영화를 소개해 볼까 한다.
[연금술사-1988년 作]라는 소설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원작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1998년 作]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영국 감독 '에밀리 영'에 의해 영화로 제작 되었다.
사실 원작을 아직 읽지 못해서 전혀 내용에 대한 어떠한 스키마도 없는 상태에서, 스포일러가 가득한 리뷰를 읽은 탓에 소설과 영화의 전반적 스토리는 모두 알게 되어버렸지만 오히려 이러한 요소들이 날 이 영화로 끌어들인다.
원작에 나름 충실한 영화라하니.. 그것도 마음에 든다.

주인공 베로니카 역은 '뱀파이어 헌터' 시리즈 버피로 이름을 알리며,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으로 유명해진 귀여운 사라 미쉘 겔러가 맡았다. 난 이 친구를 좋아 한다. 인상적이 외모.. 기존의 틀을 많이 벗어나 진지하고 깊이 있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 반갑다.

무엇보다 원작자 파울로 코엘료가 '사라 미셀 겔러는 소설을 쓰면서 연상했던 100% 완벽한 베로니카의 이미지'라고 했다 하니 좀더 기대해 봐도 될 듯..

[사라 미쉘 겔러의 수많은 스틸 중 이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영화에 대한 간략한 내용은.. 머.. 소설의 내용이나.. 머.. 생략한다.
수없이 깔려 있는 정보들 속에서 내가 굳이 한번 더 반복할 필요가 있겠는가?
나에게 이러한 친절이란 애시당초 없으니.. 그러니.. 기대도 마시길..

파울로 코엘료.. 사실 나도 이름만 알지 나름 유명한 [연금술사] 따위도 읽어 보지 않았다. 머.. 많은 상을 받기는 했지만.. 가끔.. 이 작가에 대해 혹평을 늘어 놓는 이들도 있으니.. 보편성에 입각한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편재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모든 선택은 지금의 혹은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는 또는 미래에 도래할 나의 모습, 상황, 감정 따위가 그 기준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의 나는 이런 소설과 영화 속 등장 인물과 그들의 삶과 감정의 흐름 속에 충분히 감정이입되어 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다.

Posted by 一角獸의 꿈